"선수 구성 거의 끝났다."
포항 스틸러스는 9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베트남 하노이 T&T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서 심동운의 3골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하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포항은 본선 조별리그 32강에 진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시드니 FC(호주), 우라와 레즈(일본)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최진철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가고자 했던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승리로 장식한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측면이나 중앙에서의 조합 플레이서 몇 개의 좋은 장면 나왔다. 킬러 패스와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면서도 "스피드한 경기 운영은 미흡했다. 측면이나 중앙에서 스피드한 플레이가 좀 더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진철 감독은 이날 활약한 심동운을 포함해 부진한 양동현 등에게 경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하려고 하지만 마땅한 자원이 없다며 사실상 선수 구성을 끝마쳤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좋은 선수가 있으면 데려와야 한다"면서도 "선수 구성은 거의 끝난 상황이다. 아직은 기간이 남아 있지만 딱히 좋은 선수가 안 보인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팀을 찾아간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동운이는 컨디션이 좋아 선발로 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대체 자원도 있다. 베스트 멤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컨디션이 좋으면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서 "동현이는 기간이 짧아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팀 스타일도 반대라 적응이 힘든 상황이다. 감독으로서 맞춰줄 것은 맞추겠다. 선수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스트라이커 자리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양동현과 최호주가 더 올라와야 한다"고 채찍질했다.
그러면서 이날 측면에 배치한 라자르에 대해서는 "라자르는 어느 정도 장점은 있지만 팀 플레이에 의한 움직임이 미흡하다. 파워 드리블은 좋다. 상대 팀에 따라 활용가치가 많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포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