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SK, '헤인즈 더비' 앞둔 '동상이몽' 승자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10 05: 59

갑작스럽게 흔들린다. 최고의 선수가 돌아왔지만 시즌 막판 부담스러운 경기력이다. 또 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갈 길은 여전히 바쁘다. 쉽게 무너져서는 안된다. 바로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 이야기다.
오리온과 SK는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이다. 오리온과 SK 모두 꼭 승리를 거둬야 할 각자의 사정이 있다.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팀이었던 오리온은 핵심인 애런 헤인즈 부상 이후 흔들리고 있다. 그 결과 3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현재 오리온은 30승 19패로 3위에 올라있다. KCC(32승 18패)-모비스(31승 18패)에 이어 3위로 떨어진 오리온은 다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부상으로 복귀한 헤인즈 때문이다. 시즌 중반 부상을 당했던 헤인즈는 좀처럼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의 부상 때 오리온은 제스퍼 존슨(부산)을 영입해 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존슨이 초반에는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우여곡절 끝에 헤인즈가 합류했지만 기대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삼성과 경기서는 상대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플리프가 빠졌음에도 패하고 말았다.
존슨이 빠지고 난 뒤 3연패에 빠졌던 오리온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헤인즈가 37점을 넣으며 한숨 돌린 바 있다. 그러나 다시 삼성전에 패하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오리온은 KCC-모비스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하위권 팀과 대결서 무너져서는 안된다. 만약 일격을 당하면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 앉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헤인즈의 경기력 복귀가 가장 중요하다. 우승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 때문이다. 존슨 중심으로 돌아가던 오리온의 전술을 바꿔야 한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를 하면서 손발을 다시 맞춰야 한다.
SK도 쉽게 물러설 수 없다. 올 시즌 최악의 부상으로 인해 팀 전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SK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내외곽이 가능했던 장신 김민수가 무릎부상으로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분위기 수습이 쉽지 않은 상황. 최근 분위기를 끌어 올렸지만 전자랜드에 일격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주춤해졌다.
19승 30패를 기록중인 SK는 올 시즌 오리온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거두고 있다. 5차례 맞대결서 2승 3패다. 지난 시즌까지 우위를 점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결과다.
그러나 SK는 올 시즌 오리온만 만나면 즐거웠다. 시즌 평균 기록에 비해 상대 기록이 훨씬 좋았다. 평균 득점에서도 77.3-83.4점으로 10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리고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 등 전체적인 기록에서도 오리온만 만나면 좋았다. 패배를 당할 때도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또 SK는 새로운 시즌에 대한 구상을 이미 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외국인 선수 구성부터 국내 선수들의 조화를 고민중이다. 선수 구성을 위해서는 어떤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지 중요하다. 올 시즌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상황이기 때문에 문 감독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어떤 문제가 크게 드러나지는에 대해 오리온과 경기를 통해 알아내야 한다. SK에서 크게 활약했던 헤인즈를 막아내며 방법을 찾는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임해야 한다. 쉽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힘을 내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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