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르도 임박' BAL, 파울러-알바레스 동시 관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11 11: 10

가야르도 영입 근접, 파울러-알바레스도 관심
외야 보강이 주목적, 김현수 입지에 관심
뒤늦게 발동이 걸린 것일까. 볼티모어가 요바니 가야르도(30)를 비롯, 덱스터 파울러(30), 페드로 알바레스(29) 등 여러 선수들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FOX스포츠, MLB 네트워크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와 가야르도의 계약이 근접했다. 3년 보장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어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볼티모어가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 그리고 내야 자원인 페드로 알바레스의 영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볼티모어는 가야르도에 3년간 4000~4500만 달러 정도의 금액에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MLB에 데뷔한 이래 통산 247경기에서 102승75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가야르도는 현재 남아 있는 선발투수 중 최대어로 뽑힌다. 볼티모어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믿음직한 선발투수였던 천웨인(마이애미)을 잃어 선발진 보강이 필요하다.
가야르도는 구속이 계속 줄고 있다는 우려를 받는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지난해 텍사스에서 33경기에 출전, 184⅓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밀워키의 밀러파크, 텍사스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 등 타자친화적인 구장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다는 점 또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조만간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의 움직임은 선발 보강으로 끝날 분위기가 아니다. 현지 언론들은 볼티모어가 파울러, 알바레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 중이다. 파울러는 외야 보강의 일원이다. 아담 존스가 중견수에, 그리고 올해 영입한 김현수가 좌익수에 버티고 있는 가운데 볼티모어는 우익수 자리를 소화할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 파울러의 우익수 소화 여부는 차치해도 어쨌든 외야 한 자리 보강은 필요하다. 이에 파울러가 가장 근접한 선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파울러는 2008년 콜로라도에서 MLB에 데뷔한 이래 통산 939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781, 65홈런, 291타점, 114도루를 기록 중인 외야수다. 지난해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156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 OPS 0.757, 17홈런, 20도루를 기록했다. 중견수를 볼 수도 있는 수비 능력이 있다.
알바레스는 지난해 강정호의 동료로 뛰며 우리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피츠버그에서 방출됐으나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2012년 30홈런, 2013년 36홈런을 기록하는 등 힘에서는 이미 검증을 마쳤다. 지난해에도 150경기에서 27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확성이 떨어지고 수비에서도 낙제점을 받는 등 여러 악재 속에 이번 오프시즌에서 고전하고 있다.
파울러와 알바레스의 영입설은 김현수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담 존스가 중견수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파울러는 김현수의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 데이비스가 1루에 있다면, 알바레스는 지명타자로 출전해야 하는데 역시 마크 트럼보와 포지션이 겹친다. 이 경우 트럼보가 외야로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선수를 모두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볼티모어의 움직임이 주목받게 될 이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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