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배치부터 (박)령우에게 좋네요. 3세트까지 저그가 좋아요".
박대경 코치는 담담하게 박령우 승리를 점쳤다. 박 코치의 예상대로 승자전 4강행 티켓의 주인은 SK텔레콤 T1의 간판 저그 박령우였다. 박령우가 지난해 시즌2 우승자였던 팀동료 김도우를 셧아웃 시키면서 스타2 스타리그 4강에 안착했다.
박령우는 1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승자조 김도우와 8강전서 짜릿한 1세트 역전승부터 압도적인 3세트 마무리까지 쉴 틈없이 상대를 몰아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1세트부터 박령우의 공격성이 빛을 발했다. 안정적인 경기력의 대명사인 김도우가 사도를 통한 견제로 박령우의 허를 찔렀지만 박령우는 럴커로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지상군의 물량으로 김도우의 수비선을 돌파했다. 가장 백미는 김도우의 관측선을 감시군주로 찾아내 솎아내는 박령우의 집중력이었다.
흐름을 탄 박령우는 2세트에서도 김도우에게 한 번 더 타격을 가했다. 앞선 세트서 자신을 살려낸 럴커로 압박을 가하면서 김도우을 벼랑 끝으로 밀어버렸다. 승기를 잡은 3세트는 폭탄드롭을 포함한 동시 다발적인 공격으로 김도우에게 일격을 날렸다. 럴커로 정면을 두들기면서 주요 거점에는 드롭과 소수 저글링을 활용한 견제까지 흠 잡을데 없는 공격으로 김도우를 패자조로 보내면서 자신은 승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2016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시즌1 승자조 8강 2회차
▲ 박령우(SK텔레콤) 3-0 김도우(SK텔레콤)
1세트 박령우(저그, 5시) 승 [프리온단구] 김도우(프로토스, 11시)
2세트 박령우(저그, 5시) 승 [레릭락마루] 김도우(프로토스, 11시)
3세트 박령우(저그, 5시) 승 [세라스폐허] 김도우(프로토스,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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