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KDB생명을 꺾고 플레이오프(PO)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KDB생명과 홈경기에서 73-62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KB스타즈는 12승 16패가 돼 신한은행과 공동 4위가 됐다. PO에 오를 수 있는 3위 삼성생명(14승 14패)와 승차는 2경기다. KB스타즈가 PO행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남은 7경기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KDB생명은 6승 22패가 됐다.

이날 나타냐 하워드는 자신의 몫을 해내며 KB스타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워드는 26득점 10리바운드로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1쿼터에 기선을 제압한 쪽은 KDB생명이었다. KDB생명은 플레넷 피어슨이 골밑을 지배하고, 한채진과 이경은이 3점슛을 잇달아 터트리며 19-14로 앞섰다.
KB스타즈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KB스타즈는 2쿼터에 분위기를 바꾸고 승부를 뒤집었다. 하워드가 골밑을 돌파하고, 변연하의 3점포가 터지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쿼터 종료 4분 34초를 남기고는 홍아란이 3점슛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 38-32로 2쿼터를 마쳤다.
1~2쿼터를 주고 받으며 탐색전을 마친 양 팀은 3쿼터에 승기를 가져오기 위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KDB생명이 노현지와 이경은의 3점포로 추격했고, KB스타즈는 하워드의 골밑 돌파와 김보미의 3점슛으로 대응했다.
6점 차의 균형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KB스타즈는 승리를 확신할 수 없고, KDB생명도 포기할 수 없는 점수 차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7분 59초를 남기고 흐름이 바뀌었다. 홍아란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KB스타즈가 60-49로 앞섰다.
KDB생명은 점수 차를 좁히기 노력했지만, KB스타즈의 대응에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KB스타즈는 경기의 흐름을 KDB생명에 내주지 않으면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