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오래된 메이저리그 동경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는 이치로
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가 메이저리그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로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를 꼽았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방송된 아사히TV 인기 프로그램 '테츠코의 방, 축하 40주년 토크 스페셜'에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동경을 계속 품고 있으며 맞붙어보고 싶은 타자로 이치로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부름이 있으면 가고 싶은가?"라는 사회자 구로야나기 데츠코의 질문에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동경을 계속 갖고 있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오라고 할 정도의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오타니는 지난 9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도 "일본에서 할 일을 다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일본에서 최고가 되지 못했기에 할 일이 남아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도 분명히 나타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에 대한 질문에 오타니는 이치로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 이유로 "이치로는 나처럼 왼손 타자라 계속 보고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투수-타자를 겸업하고 있는 오타니는 오른손으로 던지지만 타격은 왼손으로 친다.
오타니와 이치로의 투타 맞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3년 데뷔한 오타니는 9시즌을 소화한 2021시즌이 종료된 뒤에야 해외 진출 FA 자격을 얻는다. 앞으로 6시즌을 뛰어야 하지만 소속팀 니혼햄 구단 허락아래 포스팅 시스템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만 43세가 된 올해도 마이애미 말린스와 1년 계약에 성공한 이치로는 아직 은퇴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1994년생 오타니가 태어나기 전이었던 1991년 프로에 데뷔한 뒤 26년째 롱런하고 있다. 21살 차이가 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이뤄질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