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캠프 출발’ 김용희 감독, “진짜 경쟁 시작됐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12 08: 36

전초전은 끝났다. 신진급 세력의 추격과 베테랑들의 거센 반격 속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SK가 실전이 기다리는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김용희 감독은 백지 상태에서 경쟁을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0일까지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1차 전지훈련을 가진 SK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이번 캠프는 12일부터 오는 3월 4일까지 21박 2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 15명, 선수 37명 등 총 52명이 참가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SK는 플로리다 캠프에 참여했던 선수 중 부상을 당한 박재상을 비롯해 9명이 이번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빠졌다. 오키나와행 비행기를 탄 선수들은 이미 한 차례 경쟁을 거친 선수들이라는 의미다. 이번 캠프에서는 개막 27인 엔트리를 놓고 더 치열한 사투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오르는 선수들도 들뜬 표정 없이 차분히 캠프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무한경쟁’을 화두로 삼았던 김용희 SK 감독의 어조에도 변화가 없었다. 김 감독은 출국 전 “플로리다 캠프는 잘 마쳤다. 오키나와에서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은 물론 야수들도 자기 자리를 놓고 계속 경쟁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실전 감각을 올리는 것이 이번 캠프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름값을 배제하고 캠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에게 시범경기 출전 기회를 주고, 시범경기까지 계속된 경쟁을 유도해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 개막을 맞이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범경기에 나설 선수는 먼저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얻는 만큼 이번 오키나와 캠프가 중요하다. 포지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은 더 그렇다.
김 감독은 “경쟁도 경쟁이지만 안 다치고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선수들의 철저한 몸 관리를 당부했다. 또한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고 같은 날 대만 퓨처스팀(2군) 캠프로 향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퓨처스팀에서 좋다고 판단하는 선수들은 불러 쓸 생각이 있다. 시범경기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한 훈련을 강조했다.
SK는 이번 전지훈련 기간 중 15일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한국 및 일본 팀들과 총 10차례 연습경기를 펼친다. 김 감독은 “이번 연습경기 일정은 예년에 비해 다소 빡빡한 편이다”라면서 “경기가 없는 날은 미국에서 했던 훈련을 계속하며 팀 짜임새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skullb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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