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분명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 그래서 1군보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전지훈련지행 비행기에 올라탔을지도 모른다. SK 퓨처스팀(2군)도 1군 2차 전지훈련과 맞춰 12일 대만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김경기 SK 퓨처스팀 감독은 이번 캠프의 목표로 세 마리 토끼를 언급했다.
SK 퓨처스팀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퓨처스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대만 타이중으로 떠났다. 이번 훈련은 퓨처스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유망주 육성, 그리고 부상 선수들의 순조로운 재활을 위해 마련됐으며 12일부터 오는 3월 15일까지 33일간 열린다. 김경기 퓨처스팀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9명, 선수단 33명 등 총 42명이 참가한다.
당초 예상보다 불어난 인원이다.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에서 아쉽게 탈락할 선수의 합류는 애당초 결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당초 캠프 참가가 유동적이었던 재활 선수들까지 포함되며 선수단 규모가 불어났다. 김경기 감독은 “이번에 인원이 많아졌다. 1군에서 내려온 선수들, 2군의 신인 선수들, 그리고 재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됐다”라면서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세 가지 포인트를 두루 살피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이번 캠프의 목적은 1군의 백업 선수들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신인 선수들의 기량 향상도 중요하다. 신인 선수들은 체력적인 면을 우선적으로 만든 뒤 괜찮아지면 실전에 투입시킬 것”이라면서 “지금 선수들의 포지션을 만들어줘야 한다. 내야수들의 경우는 2~3개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어느 포지션이 선수들에게 가장 적합한지 훈련과 실전을 통해 판단하겠다. 어차피 올해는 신진급 선수들까지 모두 2군 경기에 뛰어야 할 상황이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이런 기본적인 목적은 물론 1군 즉시 전력감으로 뽑히는 재활 선수들까지 챙겨야 하는 고난이도다. 김 감독은 “윤희상과 서진용의 경우는 재활을 마치고 올해 즉시 전력으로 들어가야 할 선수들이다. 초점을 시범경기에 맞췄다. 윤희상의 경우는 경력이 있는 선수니 몸 상태만 되면 문제가 없다. 서진용도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데 생각보다 빠르다”라고 이야기했다. 장기 재활 중인 전병두의 경우는 “워낙 성실하게 훈련을 하는 선수다. 합류하면 전력은 물론 상징적인 의미도 있을 것”이라며 적극 지원할 뜻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플로리다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현재 기본적인 훈련량은 가지고 있는 상태다. 감각적인 부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 계획을 짤 것이다. 반면 신진급 선수들이 많이 해봐야 한다. 하면서 실력이 느는 부분이 있다. 하면서 몸이 터득할 수 있게끔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대만 캠프는 훈련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고된 상태다.
김 감독은 캠프 임무에 비해 코칭스태프가 다소 적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2군에 계신 코치님들이 모두 엄청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훈련 전체를 모두 총괄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SK 퓨처스팀은 대만 타이중시에 위치한 타이중 체육대학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하며 국내 퓨처스팀 및 대만 프로팀과 총 5차례의 연습경기를 갖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