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페이스북 메신저 앱에서도 SMS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더버지’ ‘벤처비트’ 등 IT전문 외신들은 11일 페이스북이 자사 메신저 앱과 SMS를 통합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능은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들이 메신저 앱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열어볼 수 있도록 해준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벤처비트’를 통해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그 어떤 사람과도 완벽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 중”이라며 “SMS와 메신저의 모든 대화를 한 공간(페이스북 메신저)에서 다룰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2015년 한 해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앱으로 평가 받았으며, 지난 1월에는 월간 사용자 800만 명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주요 메신저 앱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기존 SMS와 통합은 이러한 페이스북 메신저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MS 통합 기능이 페이스북 메신저의 숙적 ‘i-메시지’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i-메시지는 애플이 제공하는 자사 단말기 고유의 기능으로, 애플 이용자들끼리 통신사의 제약 없이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한다.
현재 SMS 통합 기능은 미국 내 소수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에게만 제공된다. 페이스북 메신저 설정 창에서 SMS 메뉴에 들어가서 적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 메신저 앱에 페이스북 계정 여러 개를 추가로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안드로이드 이용자에 한해서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지만 사용량이 미비해 이듬 해인 2013년 11월에 SMS 통합 기능을 삭제했다.
첫 도입 당시 페이스북은 텍스트를 수집하지 않을 것이며, 웹 버전의 메신저나 다른 플랫폼에서도 SMS 기능이 활용되지 않게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제한이 적용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yj01@osen.co.kr
[사진]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