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라디오도 완벽 접수..'봉블리' 넘는 순수 매력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2.12 12: 14

배우 안재홍이 데뷔 후 첫 라디오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안재홍은 12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의 씨네초대석에 영화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안재홍은 '족구왕'부터 '응답하라 1988' 등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선을 모았다.
안재홍은 방송 초반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갑자기 마이크 테스트를 하거나 땀을 뻘뻘 흘리는 등 무척이나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보고는 갑자기 웃음을 터트려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안재홍은 우문기 감독에 대해 "제가 손에 꼽을 정도로 말 못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응팔' 정봉이 말투를 잡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또 우문기 감독은 안재홍의 첫 인상에 대해 "옛날 친구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다"고 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안재홍은 자신의 이름을 알린 '족구왕'에 대해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 감동도 있었고 시나리오가 좋았다"며 "족구는 즐겨하지 않는다. 운동을 잘 못하는데 옆돌기를 잘해서 장면들을 완성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응팔' 촬영을 위해 10kg 체중을 늘렸다고도 했다. 그는 "신원호 감독님이 '족구왕'을 보고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하셨고 그래서 출연을 하게 됐다"며 "야외 활동을 잘 안 하는 캐릭터라 얼굴이 하얗고 살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몸집을 키웠다. 또 순간 집중력이 뛰어나 눈에 힘을 많이 주면서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안재홍은 "제가 사실 뭔가에 중독이 잘 안 되는 편이다. 억지로 취미를 가지려고도 했는데 성향 탓인지 잘 안 되더라"며 "그래서 매회 정봉이를 연기하는 것이 재미가 있었다"고 정봉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안재홍은 '응팔' 이후 늘어난 인기에 대해 "사람들이 알아보는 건 신기하다. 하지만 특별히 부담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거품은 한달이다. 곧 사라질 것"이라고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그러면서 안재홍은 "'응팔' 보라와 러브라인을 시켜달라고 했다더라"는 질문에 "그런 적이 단언컨대 없다. 저 또한 당황했다"며 "저는 만옥이와의 러브라인을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제가 별밤에 사연을 보낼 때 보라색으로 색칠을 했다. 감독님이 시킨 건 아닌데 5개의 색깔 중에 보라색을 칠했다. 거기서 둘이 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만약 자주색이 있었다면 그걸로 색칠을 했을 것"이라고 재치있게 해명했다.
이날 안재홍은 마지막곡으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그는 "'꽃청춘'에 출연을 하게 돼 아프리카 여행을 하고 왔는데 운전하면서 이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다. 차에서 이 노래를 따라부르며 아프리카를 표범처럼 누볐다"고 전한 뒤 "예전에는 특이한 노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이 노래의 의미를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재홍은 "저는 당분간은 촬영이 없어서 쉬면서 운동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라디오가 처음이지만 SBS도 처음 왔다. 정말 재미있고 매력 있다. 지상파 방송에 꼭 다시 진출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재홍은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봉 역을 맡아 '봉블리'라는 애칭을 얻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parkjy@osen.co.kr
[사진] 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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