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에반스(30, 두산 베어스)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처음 실전에 투입됐다.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 중인 팀의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에반스는 12일 처음으로 자체 청백전에 출전했다.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팀의 3차 청백전에 백팀의 4번타자(1루수)로 나선 에반스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의 성적을 올렸다. 경기는 청팀의 8-5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에반스는 “수비는 3이닝만 하려고 했는데 몸 상태가 괜찮아 좀 더 했다. 타석에서는 공을 의도적으로 많이 보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적응하기 위한 경기였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포지션은 1루수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오늘 처음 경기를 뛰는 것을 봤기 때문에 아직 평가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에반스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평가할 단계는 아니고, 부상 없이 잘 해 주길 기대한다. 앞으로 1루수로 많이 기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반스는 적응 면에서는 최고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스프링캠프 합류 직후부터 한국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간단한 표현은 물론 혼자서 인터넷 검색을 해 숫자를 읽는 법까지 익혔다. 김 감독이 원하는 4번타자의 모습만 갖추면 완벽한 외국인 타자가 된다. /nick@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