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미국 캠프서 새얼굴들 두각
투타 선수층 두껍게 할 자원들
NC의 화수분 야구가 2016년에도 계속 될 듯하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10~12일(이하 한국시간) kt와 3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2승1패로 '형님팀'의 우위를 확인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테임즈·박석민·이호준·이종욱·손시헌 등 핵심 주전들이 아직 실전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젊은 피들이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투수로는 정수민이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016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에 지명된 해외파 출신 정수민은 첫 외부 평가전인 12일 kt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사 1·3루 위기에서 병살을 유도한 것이나 루킹 삼진 2개에서 나타나듯 제구력이 돋보였다.
NC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좌완 투수로는 2년차 구창모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kt와 평가전에서 2경기에 나서 1⅓이닝 동안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정수민과 구창모가 캠프에서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베테랑들의 은퇴로 빈자리가 큰 NC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
야수들도 마찬가지. 2014년 1차 지명에 빛나는 내야수 강민국은 지난 10일 kt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안정된 수비에 비해 타격이 아쉬웠던 그가 잠재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노진혁이 지난해 시즌을 끝으로 상무 입대한 가운데 강민국은 백업 유격수 자리를 노린다.
우투좌타 내야수 도태훈도 2016년 육성선수로 NC 입단했지만 성장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육성선수 자격에도 캠프에 참가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평가전 3경기에 7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 중이다. 빠른 발을 앞세워 3루타와 도루도 1개씩 했다. 박민우를 뒷받침할 백업 2루수로 가능성이 있다.
신인으로는 좌투좌타 외야수 이재율도 있다. 2016년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지명된 그는 신인으로 당당히 캠프에 포함됐다. 평가전 3경기에 7타수 3안타 2타점 활약. 역시 발이 빨라 3루타와 도루를 1개씩 했다. 주 포지션은 중견수로 이종욱의 백업 자리를 틈틈이 노리고 있다.
NC는 투타에 걸쳐 강력한 주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백업들의 경쟁력도 강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도 "남은 기간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줄여 진정한 강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미국 캠프에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새싹들이 NC의 올 시즌을 더욱 밝게 비추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정수민-구창모-강민국-도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