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 감독으로 첫 스프링트레이닝 캠프를 맞이하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단결을 강조했다.
LA 타임스는 13일(한국시간)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 임하는 로버츠 감독이 “우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목표는 절대 깨지지 않는 단결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던 것 말고는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나가 떨어졌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인 3억 달러를 쓰는 등 그 동안의 지출을 고려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다저스의 취약점으로 늘 지적되는 것이 바로 단결이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이 모래알이라는 평가가 많다. 심지어 야시엘 푸이그 같은 특정 선수가 왕따라는 보도가 공공연히 나오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이 단결을 강조하는 것은 이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스로의 성격 역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중시하고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단결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로버츠 감독은 “최고 연봉 구단을 가질 수 있다. 최고의 정보 역시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최고의 팀을 만들지 못한다면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다저스가 가졌던 두 가지-돈과 데이터 분석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소신을 피력한 셈이다.
로버츠 감독은 단합을 만들어내기 위한 첫 걸음으로 다저스와 계약 후 선수들과 소통에 힘썼다. 텍사스주 알링턴까지 찾아간 클레이튼 커쇼로부터는 “당신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답을 받았고 최근 열렸던 팀의 팬페스트 기간 동안 푸이그와 면담, 혹평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하위 켄드릭이 재계약했을 때는 올해는 3루에서도 뛸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뒤에도 선수들과 대화를 계속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빌 벨리칙 감독,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렉 포포비치 감독, NFL 시애틀 시혹스의 피트 캐롤 감독을 존경한다고 한다. 모두 선수 개인의 강점을 잘 살려 독특한 팀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인물들이다. 로버츠 감독이 원하는 다저스의 모습도 이런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도 최고의 팀이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팀이 되는 것이)우리가 할 일”이라고 다시 한 번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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