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NBA를 주름잡았던 슈퍼스타들이 농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농구 명예의 전당 후보선정위원회는 13일(한국시간) NBA올스타전이 열리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2016년 최종후보 14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NBA 슈퍼스타 샤킬 오닐(44, 216cm), 야오밍(36), 앨런 아이버슨(41)이다. 이들은 은퇴 후 만 5년이 지나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이변이 없는 한 이 선수들은 오는 4월 휴스턴에서 개최되는 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 4강전(NCAA Final Four)을 앞두고 최종 헌액자로 선정될 방침이다.
1992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데뷔한 샤킬 오닐은 ‘샤크’라는 별명답게 공룡센터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올랜도 매직, LA 레이커스, 마이애미 히트 등 6개 팀을 거치며 4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2000-2002시즌 코비 브라이언트와 레이커스를 3연패로 이끌어 파이널 MVP를 3회 연속 수상했다. 센터출신으로 드물게 득점왕(1995, 2000)에도 2회 올랐던 슈퍼스타다. 1996년 그는 ‘드림팀3’의 멤버로 미국의 애틀란타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2002년 NBA 전체 1순위 야오밍은 중국에 NBA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229cm의 무시무시한 신장에 어울리지 않는 부드러운 슛폼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8회나 NBA 올스타 센터에 선정되며 한 때 오닐의 라이벌로 부각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고질적인 발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은퇴했다. 야오밍은 2001, 2003, 2005 3회 연속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MVP에 오르는 등 중국농구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슈퍼센터다.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란 명언을 남긴 앨런 아이버슨도 명예의 전당에 간다. 1996년 NBA 전체 1순위 아이버슨은 183cm의 작은 신장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로 거인들의 무대를 평정했다. 그는 NBA 득점왕 4회, 올스타 선발 11회, 올스타 MVP 2회, 2001년 MVP 등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화려한 문신과 헤어스타일로 NBA 스타일을 주도한 패셔니스타였다.

한편 이번 명예의 전당 최종후보로 미시건주립대의 명장 탐 이조, NBA 27년 베테랑 심판 데럴 게럿슨, 피닉스 선즈의 상징 케빈 존슨, WNBA 레전드 쉐릴 스웁스 등이 선정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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