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 V-리그 순위싸움 혈투 예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13 06: 22

최종 라운드 돌입, 순위 싸움 여전히 안개
남자부 1-3위 싸움, 여자부 3위 싸움 흥미
‘봄 배구’를 향한 V-리그 팀들의 혈투가 절정으로 치닫는다. 최종 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정규시즌 우승 및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각 팀들의 양보 없는 막판 스퍼트가 예고되어 있다.

어느덧 정규시즌 막바지에 이른 ‘2015-2016 NH농협 V-리그’는 13일부터 최종 라운드인 6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각 팀의 한 시즌 농사가 좌우될 중요한, 한편으로는 잔인한 시기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끝나지 않는데다 부상·외국인 등 변수도 많아 팬들의 흥미를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일으킨 바람이 순위 경쟁을 집어삼킬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올 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인 12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2위 현대캐피탈(승점 63점)은 선두 OK저축은행(승점 65점)과의 승점차를 2점까지 줄였다. 자력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이민규 김규민의 부상으로 골치가 아픈 OK저축은행은 반드시 선두를 수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6라운드에 돌입한다. 두 팀은 오는 2월 25일 안산에서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을 벌인다.
3위 싸움은 살얼음판이다. 삼성화재(승점 52점)와 대한항공(승점 52점)의 한 판 승부가 예고되어 있다. 3위 싸움에서 기사회생한 삼성화재는 승점 다음으로 중요한 다승에서 앞서 있지만 주포인 외국인 선수 그로저의 몸 상태가 걱정이다. 그로저는 무릎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종민 감독이 물러나는 강수까지 던졌다. 6라운드에 임하는 각오가 만만치 않다. 장광균 감독대행이 팀의 처진 분위기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어느 쪽의 우위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워 3·4위간 승점차가 3점 이하일 때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자부는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53점)이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위 현대건설(승점 45점)이 5라운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탄 것에 힘입어 승점차를 여유 있게 벌렸다. 현대건설은 사실상 2위 수성으로 목표를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3위 싸움이다.
흥국생명(승점 38점), 한국도로공사(승점 36점), GS칼텍스(승점 36점)가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다. “끝까지 가봐야 3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만약 세 팀이 동시다발적으로 승수를 쌓는다면 2위 현대건설의 자리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변수도 많다. 남자부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5위 한국전력과 6위 KB손해보험이 지뢰로 뽑힌다. 이들에게 승점을 잃으면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 여자부는 부상 변수가 있다. 김희진(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헤일리(인삼공사)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부상으로 교체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부상 변수를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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