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남은 경기 풀코트 프레스로 간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13 17: 38

‘캡틴’ 양동근(35, 모비스)을 앞세운 모비스가 또 한 번 고비를 넘겼다. 
울산 모비스는 13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서 고양 오리온을 88-73으로 제압했다. 2위 모비스(32승 18패)는 선두 KCC(33승 18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모비스는 오리온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3위 오리온(31승 20패)은 정규리그 우승경쟁에서 한 발 밀려났다. 
양동근은 27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리그 최고가드의 위엄을 보였다. 빅터는 15점, 8리바운드(6공격리바운드), 5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했다. 전준범도 고비 때마다 15점을 터트려줬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무려 39점을 넣고도 졌다. 

경기 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요새 하도 공격이 안 풀리고 득점력이 떨어졌다. 고민하다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수비였다. 역으로 선수들에게 풀코트 프레스로 가자고 했다. 상대가 생각보다 못 할 거라 생각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먼저다. 상대가 당황하고 에러를 쏟아냈다”고 만족했다. 
9득점을 쏟아낸 양동근의 4쿼터는 어땠을까. 유 감독은 “양동근은 믿음직하다. 큰 경기서 강하다. 그걸로 이겼지만 또 문제다. 나머지 선수들이 같이 움직여줘야 하는데 동근이와 함지훈이 하는 것을 보고 서 있다”고 지적했다.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공격스타일은 바꿀 수 없다. 이제와 하기 늦었다. 남은 경기 풀코트 프레스를 하겠다. 지역방어로 변형을 주겠지만 기본적으로 풀코트 프레스”라며 전면강압수비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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