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우승도전이 이대로 멀어지는가.
고양 오리온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서 울산 모비스에게 73-88로 패했다. 3위 오리온(31승 20패)은 정규리그 우승경쟁에서 한 발 밀려났다. 2위 모비스(32승 18패)는 선두 KCC(33승 18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모비스는 오리온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압박수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잭슨이 나와서 너무 흥분해서 게임자체가 그르쳤다. 이것저것 생각하면 많이 부족하다. 좋은 게임을 하겠다. 목표는 하나다. 보완하겠다”고 반성했다.

이날 오리온은 헤인즈가 39점을 넣었지만 패했다. 헤인즈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추 감독은 “게임을 리딩하는 사람이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 (헤인즈가) 이기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잭슨이었다. 그는 무득점, 7턴오버로 부진했다. 그는 4쿼터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기도 했다. 추 감독은 “잭슨을 버릴 수는 없다. 계속 기회를 줘야 한다. 어리다보니 게임에서 제외하는 것과 기회를 주는 것은 다르다. 마음이 앞섰다”고 감쌌다.
오리온은 16일 KCC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우승을 넘볼 수 있다. 추 감독은 “안 중요한 경기가 없다. 오늘 선수들에게 교훈을 줬다. 오늘 졌지만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