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매멘'이 외쳐졌다.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또 한 번 CJ를 구했다. '쓰레쉬'와 '브라움'까지 아직 경험이 부족한 팀 동료들을 보살피면서 약체로 꼽혔던 CJ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CJ는 13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아프리카 1라운드 경기서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전장을 조율하면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CJ는 3승(3패)째를, 아프리카는 시즌 6패(1승)째를 당했다.
예전 '롤클라시코' 라이벌전의 중심이었던 양 팀 사령탑 강현종 아프리카 감독과 박정석 CJ 감독의 시즌 첫 번째 대결이라는 사실과 7위와 8위의 대결답게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롱주 게이밍을 잡을 정도로 자리를 잡은 CJ가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활약 속에서도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홍민기의 노련함이 시작부터 빛을 발했다. 쓰레쉬를 선택한 홍민기는 '버블링' 박준형의 그레이브즈를 구하는 슈퍼세이브 상황부터 적절한 시점의 로밍으로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내면서 전장의 흐름을 CJ 쪽으로 돌렸다. 홍민기의 움직임에 끌려가던 아프리카는 실수를 연달아 되풀이 하면서 42분경 CJ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아프리카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았다. 소규모 전투에 능한 팀 답게 교전을 끊임없이 유도하면서 CJ에 한 방을 날리면서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드래곤 스택을 중심으로 운영도 보이면서 CJ를 압도하면서 기세를 탔다.
하지만 9회 투아웃에도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는 야구처럼 2세트 대패를 당한 CJ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승리의 희망을 만들어냈다. 초반 무리한 움직임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브라움으로 팀원들을 지켜내면서 분위기를 단박에 뒤집었다.
매드라이프의 보호 속에서 특히 힘을 낸 선수는 '크레이머' 하종훈. 하종훈은 칼리스타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챔피언들을 쓰러뜨리면서 짜릿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