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가 생각하는 전북의 2016년, "2011년 못지 않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2.14 05: 59

"멤버만 놓고 보면 2011년 못지 않다."
오프 시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전북 현대다. 이종호와 임종은, 김창수, 김보경, 김신욱, 고무열, 로페즈, 에릭 파탈루를 영입하며 빈틈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선수 보강을 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이 두터워졌다. 이미 2년 연속 베스트 11로 선정된 권순태가 있는 만큼 폭풍 영입을 시도한 전북도 골키퍼 영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모든 선수가 주전급이다. 어떤 선수가 선발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언제 대표팀에 소집되더라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 선수들이 가진 장점이 서로 달라 전북은 상대에 따라 맞춤 기용도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전북 최강희 감독은 예전과 같은 공격적인 축구로 시즌을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렇다면 전북의 역대 스쿼드 중 가장 강했다고 평가받는 2011년과 비교하면 어떨까. 전북을 대표하는 단어인 '닥공(닥치고 공격)'도 2011년에 만들어졌다. 또한 당시 전북은 정규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의 2016년을 기대하는 입장에서는 현재의 전북을 예상할 수 있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상황.
최강희 감독은 2016년에 대해 높게 평가를 내렸다. 그는 "(2016년은) 멤버만 놓고 보면 2011년 못지 않다. 2011년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번에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신욱과 고무열, 이종호, 로페즈 등 공격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줘야 한다. 2011년에는 단순히 이긴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상대를 압도했다. 5~6골을 넣고 이긴 경기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최 감독은 "2011년에는 후반전에도 많은 골이 나왔다. 김동찬과 정성훈, 로브렉 등이 뛰어난 활약을 했다. 특히 동찬이는 12골을 넣어줬다"면서 "최전방에서 2명이 15골 이상을 넣고, 조커들이 7~10골, 수비에서 4~골이 나오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본다. 지금 멤버는 분명 그렇게 구성이 됐다. 선수들의 특징이 확실한 만큼 훨씬 더 강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기력 만큼 중요한 건 분위기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전북의 우승 원동력으로 선수들간의 분위기를 지목했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팀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더 강력한 전력이 구축될 것이다. 결국 내 몫이다. 내가 어떻게 팀 분위기를 이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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