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수 2안타’ 오타니, 주루플레이도 만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14 07: 34

도대체 못하는 걸 찾을 수가 없다. 일본 국가대표팀 에이스 투수 오타니 쇼히이(22)가 야수로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피오리아 컴플렉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이날 오타니는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 클린업 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사실 오타니가 투수 뿐이 아닌 타자로서도 빼어난 재능을 지닌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오타니는 2013년 프로 입단후 투수와 타자를 겸업, 2014시즌 87경기 234타석을 소화하며 홈런 10개를 터뜨렸다. OPS .842로 타자로 봐도 리그 상위권 성적을 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주루플레이였다. 오타니는 지난 9일 롯데와 연습경기서도 3번 지명타자로 출장,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깔끔한 2루타를 날린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완벽한 2루 슬라이딩으로 현장에 자리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도 오타니는 5회말 임정호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8회말에는 자신의 다리로 득점을 올렸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쪽의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스피드를 살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2루에서 키시사토의 좌전안타에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했다.
마지막 타석은 9회말 1사 1, 2루 NC 마무리투수 임창민과 격돌이었다. 오타니는 임창민을 상대로 좌측 펜스까지 향하는 큰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 앞에서 잡혔다.
팀은 3-4로 패했지만, 오타니가 야수로서 보여준 능력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야수 출장시 지명타자로만 나왔지만 2013시즌과 2014시즌에는 좌익수와 우익수로도 나섰다. 두 시즌 동안 외야수로 62경기에 출장해 에러 하나, 수비율 9할9푼을 기록했다. 프로 입단 3년 만에 투수로 자국리그를 평정한 오타니가 야수도 겸업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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