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주축 투수 4명이 나란히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노경은, 유희관은 14일 호주 시드니의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차례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있을 실전에 앞서 이들은 30구 정도를 소화하며 피칭 감각을 끌어 올렸다.
가장 먼저 나선 보우덴은 최고 구속 145km를 찍었다. 페이스가 좋다던 장원준도 143km의 공으로 좋은 몸 상태를 과시했다. 장원준의 투구를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도 “공에 힘이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후에 나온 투수들도 좋은 페이스를 공으로 증명했다. 이날 피칭 전 “호주는 투수들이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다”라고 했던 노경은은 145km까지 찍었다. 구속이 큰 의미가 없는 유희관은 정교한 제구로 일본행 준비를 마쳤다. 김 감독도 "유희관 공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보우덴은 “캠프 초반이고 지난 시즌 이후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놓고 던졌지만, 공이 나오는 것도 만족스럽고 전반적으로 좋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원준은 "제구나 공 나오는 것 등 전반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몸 상태도 좋고 잘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노경은은 "첫 라이브였지만 변화구 구사나 던지는 타점 등이 좋았다. 하지만 막판에 힘을 더해 던진 부분에서는 아쉬운 느낌이 있어 이러한 부분은 더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유희관도 "캠프 기간 연습하면서도 밸런스가 좋아 기대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더 좋은 느낌을 받고 페이스가 좋아 기쁜 마음으로 공을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nick@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