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률 등 재활 투수 5명, 순조롭게 회복 중
김태형 감독, 이병국 트레이닝 코치 모두 만족
두산 베어스가 건강하게 1차 스프링캠프를 마감하고 있다.

두산은 호주 시드니에서 실시하고 있는 스프링캠프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큰 부상자 없이 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재활을 위해 따뜻한 곳으로 온 일부 투수들도 훈련하기 좋은 날씨 속에 예상보다 좋은 경과를 보이는 중이다.
이병국 트레이닝 코치는 “감독님과 프런트 모두 지난해 좌완은 많았는데 우투수들이 저조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강률, 조승수, 최병욱, 성영훈, 임진우가 잘 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함께 운동을 시켰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수술을 받은 투수다. 이 코치는 “최병욱은 십자인대, 김강률은 아킬레스건, 조승수는 허리, 임진우는 (삼성 시절)팔꿈치, 성영훈은 어깨 슬랩 수술을 받았다. 기본 기량은 좋은 선수들이라 잘 쓰면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 재활을 거의 마친 선수가 셋이다. “최병욱, 임진우, 조승수는 거의 끝났다. 김강률은 거의 80% 수준이지만 아킬레스건은 워낙 조심스러운 부위다. 필드 적응과 상황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 성영훈은 4~5년 정도 구단에서 지켜본 선수인데, 좀 더 길게 봐야 한다”는 것이 이 코치의 의견이다.
아킬레스건은 워낙 조심스러워야 하는 곳이라 이 코치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날씨가 만족스럽고, 재활에 제약이 없는 수준이다”라며 호주 날씨에 만족감을 나타낸 이 코치는 “강률이는 아킬레스건을 다쳐 회복 기간이 길었다. SK 시절 박경완 같은 경우는 부상 6개월 뒤에 뛰기도 했지만 휴식이 길면 회복 기간도 길어진다. 이번에는 계획된 기본 틀 안에서 선수 컨디션에 맞춰 움직였다”라며 맞춤형 관리를 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사실 김강률은 11월까지는 완전히 걷지는 못했다. 이 코치는 “5~6월 복귀를 예상했지만 잘 하면 시즌 초반에도 가능할 것 같다. 강률이는 간절함이 큰 친구다. 내가 도움이 되지 못할까봐 창피할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며 성실했던 김강률의 자세를 칭찬했다.
경기 운영능력이 좋은 조승수도 통증만 생기지 않는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자원이다. “승수도 러닝, 피칭에 문제가 없다. 아픈 것은 아닌데 통증 재발에 대한 우려가 있어 본인이 조심하고 있다”는 것이 이 코치의 생각.
선수들의 몸 상태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이 코치는 “모두 최선을 다해줘 1년 전보다 전체적으로 좋다. (아파서) 쉰 선수도 거의 없다. 선수들이 프로의식을 갖고 준비한 모습이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부상 없이 1차 캠프를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하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nick@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