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라빈(21,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이 2년 연속 NBA 덩크슛 챔피언에 등극했다.
NBA 올스타 전야제가 1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개최됐다. 라빈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덩크슛 대회 챔피언에 오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라빈은 마이클 조던(1987, 1988), 제이슨 리차드슨(2002, 2003), 네이트 로빈슨(2009, 2010)에 이어 2년 연속 덩크슛 챔피언에 오른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덩크슛대회에는 라빈을 비롯해 애런 고든(올랜도), 안드레 드러먼드(디트로이트), 윌 바튼(덴버)이 출전했다. 라빈의 2연패 도전에 빅맨들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었다. 심사위원으로 조지 거빈, 매직 존슨, 트레이시 맥그레디, 샤킬 오닐, 디켐베 무톰보가 나서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선수들은 두 차례 덩크를 합산해 2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다.
윌 바튼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음악에 맞춰 좀비들과 등장했다. 바튼은 비트윈더랙 리버스 투핸드 덩크슛을 한 번에 성공했다. 하지만 매직 존슨이 6점을 주면서 총 44점에 그쳤다. 샤킬 오닐만 10점 만점을 줬다.
디트로이트의 드러먼드는 에미넴의 ‘lose yourself’에 맞춰 등장했다. 드러먼드는 1인 앨리웁 비트윈더랙 덩크슛에 도전했다. 하지만 두 번 실패 후 평범한 리버스 덩크로 마무리했다. 드러먼드는 36점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고든은 턱시도에 지팡이를 짚고 마술사 컨셉으로 출연했다. 고든은 비트윈더랙 180도 회전 덩크로 45점을 받았다.
‘챔피언’ 라빈은 별다른 컨셉 없이 등장했다. 라빈은 스스로 공을 띄워 공중에서 잡은 뒤 등 뒤로 한 번 돌린 뒤에 리버스 덩크슛을 꽂았다. 지난해 선보였던 덩크슛을 업그레이드한 셈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50점 만점이었다.
2차 예선에서 드러먼드는 스티브 내쉬와 함께 등장했다. 내쉬가 사포로 띄워준 공을 드러먼드가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쉬가 발로 준 패스는 ‘병맛’이었다. 5차례 시도 만에 내쉬가 사포로 올려준 공을 드러먼드가 윈드밀로 찍었다. 한 번에 성공했다면 임팩트가 있었겠지만 아쉬운 덩크였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39점을 받았다.
바튼은 2000년 빈스 카터가 선보였던 360도 윈드밀 덩크슛을 앨리웁 버전으로 시도했다. 하지만 워낙 난이도가 높아 성공이 쉽지 않았다. 결국 바튼은 평범한 덩크로 전환했다가 그마저 실패했다. 그는 30점을 받아 탈락했다.
고든은 마스코트를 뛰어 넘어 공중에서 공을 잡아 비트윈더랙 덩크슛을 내리 꽂았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창의적인 덩크슛이었다. 샤킬 오닐만 유일하게 9점을 주면서 49점을 받았다.
고든의 덩크에 라빈도 긴장했다. 자유투라인에서 뛴 라빈은 공중에서 공을 잡아 덩크슛을 시도했다. 라빈은 두 번째 시도만에 덩크에 성공했다. 자유투라인 앨리웁 덩크슛은 역대최초였다. 샤킬 오닐은 이번에도 9점을 주면서 49점이 나왔다.
결승전은 고든과 라빈의 대결로 압축됐다. 고든은 회전하는 마스코트의 손에 있는 공을 공중에서 잡아 360도 회전 덩크로 연결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50점 만점이 나왔다. 창의성과 난이도 모두를 잡은 엄청난 덩크슛이었다. 뒤이어 라빈이 1인 앨리웁 원핸드 360도 덩크슛을 성공했다. 라빈도 50점 만점으로 응수했다.
2차 시기서 고든은 마스코트를 뛰어 넘어 '비하인드 힙' 리버스 덩크슛을 내리 꽂았다. 다리 사이로 공을 교차시키지 않고 두 다리를 모두 뛰어넘은 것이 포인트였다. 무조건 50점 만점짜리였다.
잭 라빈은 엄청난 부담을 느꼈다. 라빈은 자유투라인에서 점프해 윈드밀 덩크슛을 꽂았다. 줄리어스 어빙과 마이클 조던의 자유투 덩크를 한 단계 뛰어넘은 무지막지한 덩크였다. 라빈도 역시 50점을 받았다.
연장전에서 고든은 페이튼이 백보드 옆을 맞춘 공을 잡아 한번 휘저은 뒤 투핸드 리버스 덩크슛을 했다. 50점 만점의 향연이었다. 라빈은 백보드 뒤에서 1인 앨리웁을 띄워 비트윈더랙 리버스 덩크슛을 꽂아 맞대응했다. 다시 50점이 나왔다.
더 이상 보여줄 덩크가 없는 가운데 대결이 이어졌다. 고든은 공을 머리 뒤로 제쳤다가 다시 다리 사이로 끌어내려 리버스 투핸드 덩크슛을 꽂았다. 47점이 나왔다. 라빈은 자유투라인 한발자국 앞에서 점프해서 비트윈더랙 덩크슛을 꽂았다. 마치 무중력 상태서 공중을 유영하는 덩크슛이었다. 결국 50점 만점을 받은 라빈이 2연패를 확정지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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