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5드래프트로 이적, 연내 메이저리그(MLB) 데뷔 가능성이 높아진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이 기회의 땅으로 출국했다. 빌리 에플러 단장은 팀 내 사정을 언급하며 최지만의 중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지만의 에이전트사인 GSM은 "최지만이 14일 오후 2시 40분,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출국한다"라고 밝혔다.
2015년 11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FA 역대 최고대우의 계약을 체결한 최지만은 한 달 뒤인 12월 11일 룰파이브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곧바로 에인절스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등재되며 올 시즌 MLB 데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룰5드래프트로 이적한 선수는 일정 기간 이상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 소속팀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규정이 있어 일단 MLB 데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상황도 긍정적이다. 주전 1루수인 알버트 푸홀스가 부상으로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도 최근 미국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푸홀스가 운동을 시작했지만 팀에 합류해도 처음부터 그를 1루수로 기용하지 않을 것이며 지명타자로 기용해 가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천명해 최지만의 시즌 개막전 1루수 출전에 대한 가능성이 사뭇 높아졌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최근 GSM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향후 최지만의 활용도에 대해 설명했다. 에플러 단장은 “올 시즌 최지만을 1루수로 70% 좌익수로 30% 기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최지만은 과거 시애틀 산하 트리플 A 팀에서 종종 좌익수로 기용되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또한 단장이 직접 향후 최지만의 기용도에 대해 천명한 만큼 최지만이 스프링캠프에서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진입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최지만은 미국 도착 후 LA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애리조나 템피로 이동해 개인운동을 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예정이다. 에인절스는 오는 18일 투수와 포수조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야수조가 합류하며 24일부터 팀 전체 스프링캠프 합동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6년 만에 찾아온 소중한 기회다. 에풀러 단장의 기대가 높은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반드시 개막전 25인 명단에 당당히 내 이름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