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최선 다하겠다."
하기원(35, HENDON)이 밸런타인 데이에 극적으로 우승, 대상포인트 1위에까지 올랐다.
하기원은 14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에서 끝난 '2015-16시즌 삼성증권 mPOP GTOUR 윈터 4차 대회' 결선에서 버디만 7개로 7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8언더파 126타를 써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홀에서 하기원은 공동선두 김홍택이 보기를 범하는 사이 파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하기원은 지난 3차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 GTOUR 사상 4번째 연속 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기원은 이날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1000점을 추가, 5860점을 기록해 최민욱을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기원은 지난 3차 대회 우승 후 "남은 2개 대회에서 우승해 대상포인트를 가져가고 싶다"고 호언장담한 말을 지킨 것이다. 이제 3월 열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이 말이 현실이 된다.
하기원은 경기 후 "지난 대회 우승 후 4차 대회와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대상포인트 1위와 상금 1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사실 이번 대회가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 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실제 하기원은 이날 1200만 원을 보태 4075만 5500원이 되면서 상금랭킹도 선두 최민욱(4622만 3000원)에 한걸음 다가섰다. 남은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대상포인트와 상금랭킹 여부가 결정된다.

또 하기원은 이날 경기에 대해 "전반에는 의도한 대로 플레이가 됐다. 아이언샷이 생각한대로 됐다. 하지만 후반에는 아이언샷이 잘안됐고 파 공략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하기원은 마지막홀 상황에 대해 "버디로 끝내야 하나, 붙인 후 파를 노릴까 고민한 끝에 공격적으로 버디를 노렸다"면서 "마지막에 좋아하고 친한 후배 (김)홍택이와 경쟁을 해야 해서 부담스러웠다. 홍택이에게 미안하다. 승부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하기원은 "남은 챔피언십에서 우승, 대상포인트와 상금랭킹 모두 잡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