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엄지손가락 부상 후 재활
개막 출전은 미지수, 2~3주 뒤 결정될 듯
리그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 야디어 몰리나(34, 세인트루이스)가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했다. 다만 개막전 대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15일(한국시간) 지역 방송인 KMOX에 출연, 손가락 수술을 받았던 몰리나가 보조 장치를 풀었다고 전했다.
몰리나는 지난해 두 차례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 수술을 받았다. 정규시즌 막판이었던 지난해 9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앤서니 리조와의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몰리나는 10월 수술을 받았으나 뚜렷한 효과가 없어 12월 중순 재수술을 받았다.
10월 수술 당시 몰리나의 재활 기간은 8~12주 정도로 예상됐다. 외과적 회복은 완료됐으나 재활 과정이 남아있어 현재로서는 정확한 복귀 시점을 논하기는 어렵다. 모젤리악 단장 또한 “앞으로 2~3주 뒤에는 그가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확답을 미뤘다.
몰리나는 2008년 이후 8년 연속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포수로 각광받고 있다. MLB 통산 1464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733, 100홈런, 645타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몰리나는 2014년 역시 경기 중 부상으로 오른손 엄지손가락 수술을 받았다. 양쪽 엄지에 모두 수술을 받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투수 리드와 수비력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즌 출발 시기는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