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기자, "박병호-김현수 모두 관심"
포스팅 패배-포지션 중복으로 '없던 일'
이미 떠난 버스가 됐지만 클리블랜드가 박병호(30, 미네소타)와 김현수(28, 볼티모어)에 관심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와 흥미를 모으고 있다.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인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의 베테랑 담당 기자 폴 호인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두 선수에게 관심은 있었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영입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호인스는 최근 “클리블랜드가 국제 스카우트 시장에 관심이 있었다”라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성과는 없었다. 이를 상기한 한 팬은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4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볼티모어는 한국에서 통산 3할1푼8리를 친 김현수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왜 클리블랜드가 영입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호인스는 “박병호가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에 돌입했을 때 클리블랜드도 입찰했었다”라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1285만 달러를 제시한 미네소타에 패했다. 때문에 미네소타가 박병호에 쓴 총 비용은 2485만 달러”라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는 박병호 포스팅 당시 유력한 주자 중 하나로 손꼽혔다.
김현수를 영입하지 않은 것은 팀 내 포지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인스는 “클리블랜드는 김현수를 좋아했다”라며 관심 자체는 인정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왼손 타자이고, 수비 위치가 좌익수에 한정된다. 클리블랜드는 마이클 브랜틀리라는 확실한 좌익수가 있으며, 라인업에는 많은 왼손타자가 있다. 때문에 김현수는 (클리블랜드와) 어울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