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통산 300골보다 빛난 메시의 이타적 플레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2.15 06: 21

프리메라리가 통산 300골은 없었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가 경기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셀타 비고와 홈경기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6연승 및 16경기 연속 무패(13승 3무)를 달린 바르셀로나는 18승 3무 2패(승점 57)가 돼 1경기를 더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4)와 승점 차를 유지하고 선두를 지켰다. 셀타 비고는 10승 5무 9패(승점 35)로 8위가 됐다.

이날 가장 관심을 메시의 프리메라리가 통산 300골의 달성 여부였다. 메시는 셀타 비고전에 앞서 통산 298골을 넣어 기록 달성까지 2골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전반 28분 메시가 프리킥으로 골을 넣어 기록 달성이 임박해 보였다.
하지만 메시는 기록 달성에 집착하지 않았다. 기회는 분명 있었다. 슈팅을 할 수 있음에도 패스로 동료에게 더 좋은 기회를 부여했다. 메시의 이런 모습은 철저하게 의도됐다는 것을 후반 36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6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는 메시였다. 성공하면 프리메라리가 통산 300골이 나오는 순간. 그러나 메시는 골대를 향해 공을 차지 않고 앞으로 툭 밀었고, 뒤에서 빠르게 들어온 수아레스가 밀어 넣었다.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이었다.
기록적으로 빛난 건 수아레스다. 수아레스는 해트트릭 외에도 2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메시가 빛을 보지 못한 건 아니다. 수아레스의 2골을 도운 건 메시였고, 해트트릭을 완벽하게 제공한 것도 메시였다. 자신의 통산 300골을 포기한 메시의 이타적인 플레이에 박수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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