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무대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성인무대에 나선 기대주 홍성찬(명지대, 687위)이 2주 연속 퓨처스 정상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성찬은 14일 터키 안탈리아에 열린 터키 퓨처스 6차(총상금 1만 달러) 단식 결승서 세계랭킹 271위의 프레데리코 페레이라 실바(포루투칼)를 세트스코어 2-0(7-5 6-4)으로 물리치고 2주 연속 퓨처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성찬은 오전 10시에 열린 첫 세트 게임스코어 1-0서 현지 기상 악화로 오후 3시께부터 다시 경기에 임했다. 2012년 주니어 세계 6위에 올랐던 러시아 유망주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6차례 퓨처스 정상에 오른 실바에게 첫 세트 초반부터 각이 큰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서 우위를 점해 3-1로 앞섰다.

이후 상대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게임스코어 5-5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서브에이스와 강력한 리턴 샷으로 자신의 게임을 지킨 후 상대게임을 브레이크 해 게임스코어 7-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 홍성찬의 빠르고 강한 리턴 샷과 끈질긴 수비에 활로를 찾지 못한 실바는 더블폴트와 범실을 범하며 흔들렸고 기회를 잡은 홍성찬은 착실한 점수 관리로 게임스코어 4-0을 만들었다.
홍성찬은 실바의 변칙 스타일에 연속 4게임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냉정함을 되찾아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낸 후 상대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4로 승리했다.
2주 연속 퓨처스 우승을 차지한 홍성찬은 “2주 연속 퓨처스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현재 몸 상태도 좋고 플레이에 대한 감도 좋다. 이 기분, 이 느낌을 계속 유지해 7차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터키 일정을 마감하고 싶다”면서 “오늘 어려운 고비 때마다 코트 장 밖에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박승규(KDB산업은행) 국가대표 코치 선생님과 노갑택 감독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갑택 국가대표 감독은“상대의 왼손 포핸드 공격과 강한 서브에 잘 적응해 풀어나간 홍성찬의 경기력이 돋보인 경기였다”며 “빼어난 경기 감각과 유럽 선수들을 만나도 전혀 밀리지 않는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빠른 코너웍과 리턴 샷이 많이 향상돼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극찬했다.
홍성찬은 시즌 초반 ATP 랭킹 987위서 500위 초반까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정현(삼성증권 후원, 69위) , 이덕희(마포고, 234위), 김청의(안성시청, 345위)에 이어 국내 4위로 뛰어 오를 전망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