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3)이 코비 브라이언트(38, LA 레이커스)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축하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15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에어캐나다센터에서 개최됐다. 코비가 속한 서부올스타가 역대 최고점인 196을 기록하며 173의 동부올스타를 눌렀다.
가장 밝게 빛난 별은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었다. 그는 화려한 쇼맨십과 개인기를 보여주며 31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다. 코비는 10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경기 전 코비를 위한 영상이 상영됐다. 팬들도 온통 ‘코비’를 연호했다.

이날 마이클 조던도 토론토를 찾았다.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로서 2017년 올스타전 개최권을 넘겨받기 위해서였다. 내년 올스타전은 조던이 이어 받아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다.
코비는 은퇴결심을 하기 전 조던에게 조언을 구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조던은 코비의 은퇴를 축하하며 ‘에어조던’ 농구화 풀컬렉션을 선물하기도 했다. 조던은 TNT 크랙 세거와 인터뷰에서 “코비는 자신이 은퇴하고 싶은 시점에 떠난다. 팬들도 그를 존경하고 있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다. 은퇴 후 삶은 그에게 또 다른 도전이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그의 또 다른 도전을 응원한다”며 코비의 은퇴를 축하했다.

새거는 ‘역대 최고의 선수는 당신(조던)이지만, 코비도 당신 이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라며 코비의 은퇴 후 NBA를 물었다. 조던은 “NBA 세대교체 과정이다. 나 이전에도 NBA에는 많은 대선배들이 있었다. 코비의 은퇴 후에도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고, 계속 농구가 사랑받는 것은 NBA에도 좋은 일”이라며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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