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으로 첫 경기를 치른 장광균 감독대행이 아쉬움을 드러내며 앞으로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15일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장광균 감독대행 체제의 첫 경기로 의지를 불태웠지만 의욕만 앞선 반면 몸은 따라주질 않았다. 대한항공(승점 52점)은 6연패와 함께 4위에 머물렀다. 모로즈가 15점을 올렸으나 토종 주포인 김학민(4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22개의 범실도 고비 때마다 발목을 잡았다.

경기 후 장 감독대행은 "선수들은 오늘 잘 했다. 주문한 대로 열심히 했다. 범실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는데 너무 조심스럽게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상대가 워낙 잘했다. 서브, 리시브, 공격 다 완벽했다. 한 번에 좋아지지는 않는다.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모로즈를 뺀 것에 대해서는 "때리다가 블로킹에 걸리는 것은 괜찮다고 했는데 페인트가 많았다. 표정도 좋지 않았고 신영수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고 3세트 교체 상황을 설명했다. 오래간만에 선발로 나간 곽승석에 대해서는 "자기 몫을 해줬다. 출전 기회가 없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부분은 있었다. 큰 경기에 강하고 경험이 많은 선수다. 정지석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두 선수 중 좋은 선수를 삼성화재전에 내겠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대행은 "쉬운 공을 놓치며 상대에게 기를 넘겨줬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하겠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하다. 삼성화재전에는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희망을 걸고 있음을 밝혔다. 삼성화재전 각오에 대해서는 "현대전에 총력을 다했다. 졌다고 해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 기분이 좋다. 그 전과는 다른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은 그로저를 방어하고,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