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오승환, 예비 마무리 활용 가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16 02: 36

USA투데이, "오승환, 프리미엄 셋업맨"
로젠탈 휴식 시간 메울 예비 마무리 거론
오승환(34)이 예비 마무리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세인트루이스 마운드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모습이다.

미 USA투데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시즌 전망을 다루면서 오승환의 가세가 불펜이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승환은 여러 매체의 세인트루이스 오프시즌 평가에서 우완 선발 자원 마이크 리크(5년 8000만 달러 계약)와 함께 최대 수확물로 인정받고 있다.
USA투데이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더 높은 전략적 가치를 점쳤다. USA투데이는 “세인트루이스는 프리미업 셋업맨인 오승환을 영입했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끝판대장(Fianl Boss), 돌부처(Stone Buddah)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라면서 “그는 (팀 마무리인) 트레버 로젠탈의 활력 유지를 돕기 위해 예비 마무리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는 부상 등 특별한 사건이 없는 이상 트레버 로젠탈(26)이다. 이미 특급 대열에 올라섰다. 2012년 MLB에 데뷔한 로젠탈은 2014년부터 전업 마무리로 변신, 지난 2년간 93세이브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68경기에서 68⅔이닝을 던지며 2승4패4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구단 기록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로젠탈이 모든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투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전략적인 휴식이 필요할 때도 있다. 혹은 비상사태에 대비한 자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좌완 케빈 시그리스트가 주로 이 임무를 맡았다. 시그리스트는 81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면서 6번의 세이브를 올렸다. 세스 마네스도 3세이브를 챙겼다.
USA투데이는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이 대체 마무리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한 것이다. 아직 뚜껑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그림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구원왕에 오르며 최고 마무리로 활용한 오승환은 9회의 압박이 매우 익숙하다. 반면 시그리스트와 마네스는 아직 전업 마무리 경력이 없다. 통산 118세이브 경력이 있는 조나단 브록스턴도 후보이기는 하다. 그러나 전반적인 구위는 하락세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도 지난해 브록스턴의 활용폭을 막판에 두지는 않았다.
오승환의 임무는 주로 7·8회 셋업맨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세이브 상황에서는 최대한 강한 인상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미국에서도 전업 중간계투와 ‘마무리도 가능한’ 중간계투의 가치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을 영입하며 노렸던 기대 효과 중 하나이기도 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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