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가 떠난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ESPN이 16일(한국시간)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답은 간단하다. 특정 선수로는 대체재가 없다. 대신 집단의 힘이라면 가능할 수 있다.
다저스는 스캇 카즈미어와 마에다 겐타(사진) 두 선발 투수를 오프시즌에 보강했다. 합쳐서 390이닝은 소화하고 평균자책점 3.20은 기록해 줘야 한다. 이 정도는 해줘야 지난해 혼자서 222.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1.66이었던 그레인키가 떠난 티가 덜 나게 된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하는 류현진과 브랜든 매카시가 이전의 모습을 찾아주면 선발진의 두터움은 더해진다.
하지만 그레인키가 있던 시절보다는 불펜의 도움도 더 많이 필요하다. 불펜의 경우 지난해 평균자책점 3.91로 메이저리그 19위, 내셔널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훨씬 좋아질 필요가 있다. 다저스는 조 브랜트과 계약을 통해 불펜 강화를 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력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팀 득점 19위(667득점)에 머물렀다. 팀 OPS가 .739로 전체 7위였음에도 득점력은 떨어졌다. 득점권 타율(.249)22위, 득점권 장타율(.393) 18위에 머물렀던 모습은 개선되어야 한다.
코리 시거가 주전으로 나선다는 점 외에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는 라인업이 과연 올해는 클러치 상황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다저스가 가장 기대하는 점이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팀의 팬페스트 행사에서 “그레인키는 다저스에 있던 3년 동안 믿을 수 없을 만큼 활약을 펼친 투수였다. 지난해 우리 팀은 최고 중 하나였다. 이런 선수를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 명의 선수로 그레인키를 대체하려고 하기 보다는 스태프로서 또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더 많은 선수들을 활용함으로써 대체를 시도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타선의 주축인 곤살레스 역시 다저스의 올시즌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과연 다저스가 여러 선수의 힘으로 그레인키가 떠난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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