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t전 선발 3이닝 무실점 쾌투
강속구와 땅볼 유도로 5선발 경쟁
NC의 5선발은 이민호가 우선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투수들도 호시탐탐 5선발 자리를 엿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3년차 우완투수 강장산(26)이다.

강장산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치러진 kt와 연습경기에 NC 선발로 등판,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삼진도 3개를 잡아냈지만 병살 포함 5개의 내야 땅볼을 유도할 정도로 맞혀 잡는 투구도 돋보였다.
첫 대외 연습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른 강장산은 "지난 시즌 투구수가 많았다. 그 부분을 보완하고자 1차 캠프 때 무브먼트가 많은 공을 던져 땅볼을 유도하는 것을 중점으로 연습했다. 연습한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나와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린인터넷고-동국대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한 강장산은 194cm 104kg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3번이나 받으며 대학을 6년이나 다닌 고난의 시기가 있었지만, NC에서 기회를 잡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캠프에서 호투를 펼치며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들었다. 시범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가며 1군에 진입했지만, 두산과 개막전에서 1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1군 데뷔 첫 해 20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1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첫 해부터 잘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오히려 좋은 경험으로 삼고 보완점을 확실히 찾았다. 구위는 좋지만 제구 불안과 단조로운 구종으로 볼넷이 증가했다. 힘으로 찍어 누르는 것보다 쉽게 맞혀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이번 캠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장산은 LA에서 열리는 2차 스프링캠프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LA에 가서 많은 실전경기에 나가서도 오늘(15일) 같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강장산이 NC 5선발 경쟁에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