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라이벌 SKT전에서 승리하기를 응원할게요. ~ ♡ 이지훈 감독님 오늘 경기 승리하면 선수단에 한턱 내겠습니다".(임종택 KT 스포츠단 단장).
지난 13일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KT와 SK텔레콤의 경기를 앞두고 임종택 KT 스포츠단 단장은 SNS에서 적극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면서 KT LOL 팀의 승리를 기원하고 당부했다. 결과는 임종택 단장의 바람과는 거리가 있는 0-2 패배였지만 통신라이벌의 경기 답게 1세트는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박진감이 넘쳤다.
e스포츠서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경기인 '통신사 더비'가 롤챔스에 이어 스타2 프로리그서 또 한 번 성사됐다. 최근 e스포츠 대세가 LOL이 됐지만 원조는 바로 스타1 부터 시작된 프로리그라고 할 수 있다.

두 팀의 관계는 바로 물고 물리는 라이벌이다. 임요환 최연성 감독 박용욱 박태민 해설이 현역에서 뛸 때 웃는 쪽은 SK텔레콤이었다. 당시 SK텔레콤은 KT를 상대로 주요 포스트시즌에서는 승리를 연달아 거뒀다. KT의 전신인 KTF는 홍진호 강민 김정민 박정석 조용호 등이 포진한 'e스포츠계의 레알 마드리드'로 정규시즌서 23연승의 신화를 세웠지만 결승전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SK텔레콤이 2005년 주요 결승전마다 KT를 제압하면서 2006시즌 '오버 트리플 크라운'의 위업을 달성했다.
양 팀의 대결은 '택뱅리쌍'이 활약할 때 더욱 더 불꽃튀게 된다. 우승 청부사로 김택용과 이영호를 영입한 SKT와 KT. 김택용이 가세한 SK텔레콤이 프로리그 2008-2009 시즌을 우승하면서 먼저 웃었고, KT 또한 2009-2010시즌 위너스리그와 프로리그서 드디어 우승의 비원을 풀면서 양 팀의 라이벌 관계는 흥미진진해졌다.
프로리그 2010-2011시즌에는 박진감이 더해졌다. 위너스리그 정규시즌에서는 KT가 1위를 차지했지만 결승전에서는 김택용이 이영호를 잡고 SK텔레콤이 우승을 거뒀다. 위너스리그서 고개를 숙였던 KT도 정규시즌 결승전서는 SK텔레콤에 앙갚음에 성공했다. 그 이듬해 벌어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 1에서는 SK텔레콤이 KT를 따돌리고 우승하면서 둘의 라이벌 관계의 재미를 더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서 이영호가 원이삭을 제압하면서 KT가 우승, SK텔레콤이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스타2 프로리그로 바뀌고 나서도 두 팀의 라이벌관계는 여전했다.
영원한 라이벌 답게 오는 16일 발표된 대진업도 흥미진진하다. SK텔레콤은 새롭게 영입한 김명식을 김도우 대신 출전시켰다. SK텔레콤 소속으로 첫 경기에 나서는 김명식은 친정팀인 KT를 상대로 이적 첫 승을 노린다. 스타2가 프로리그 첫 도입됐던 2013시즌 KT의 '비밀병기' 였던 김명식이 KT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대엽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할 수 밖에 없다.
KT도 황강호 대신 이동녕을 첫 번째 주자로 내세우면서 이적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동녕은 SK텔레콤의 테란 에이스 이신형을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전태양과 어윤수의 맞대결과 주성욱과 박령우의 대결도 현 스타2 프로리그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대결로 꼽기 부족함이 없다.
◆ SK텔레콤 스타2 프로리그 1라운드 2주차 3경기
▲ KT 롤스터-SK텔레콤 T1
1세트 이동녕(저그) [울레나] 이신형(테란)
2세트 김대엽(프로토스) [궤도 조선소] 김명식(프로토스)
3세트 전태양(테란) [레릴락 마루] 어윤수(저그)
4세트 주성욱(프로토스) [어스름 탑] 박령우(저그)
5세트 [프리온 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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