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4년간 한 팀에서 지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에 대한 깊은 존경과 함께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니스터 감독은 16일(한국시간)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허들 감독이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질문을 받았다. 아래는 댈러스 모닝뉴스가 녹취해 정리한 배니스터 감독의 답변이다.
“허들 감독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방법을 갖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더 나아지게 하고 기분 좋게 만들면서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믿게 만든다. 그가 매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끼치는 일이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둘 모두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서로에게 자극이 됐고 서로를 단련하는데 도움이 됐다.

나는 늘 허들 감독에게 ‘당신은 그 동안 내가 만난 사람 중에서 최고의 사람을 낚는 어부’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 발전하는데 늘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친구이자 멘토로 허들 감독은 내가 인생에서 만난 최고의 사람 5명 안에 들고 내가 언제든 어떤 식으로든 돕고 싶은 사람이다. 나는 최상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는 동기 부여자로 뿐 아니라 자체로 좋은 사람이다. 아울러 야구인으로서도 탁월한 인물이다. 내 생각에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 놓은 것에 비해 전국적인 명성이 부족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으로서도 마찬가지다. 만약 허들 감독이 지도한 과거의 팀들을 살펴본다면 그리고 그 팀들이 어떤 팀에서 시작해 어떤 팀이 됐는지 본다면 그렇다는 의미다.”
배니스터 감독은 허들 감독과 2011년부터 감독- 벤치 코치로 지냈다. 둘의 관계가 이렇게 되기 전에는 사연도 있었다. 배니스터 감독은 앞서 2010년 8월 피츠버그의 임시 벤치코치가 됐다. 시즌 후 존 러셀 감독이 해임됐다. 당시 피츠버그의 신임감독 후보로 최종 후보까지 남아 있던 사람이 허들 감독과 배니스터 코치였다.
결국 배니스터 감독으로서는 감독경쟁에서 밀려난 모양새가 됐지만 둘은 감독-벤치 코치로 훌륭한 조합을 이루어 냈다. 배니스터 감독이 지난해 루키 감독으로 텍사스를 맡았지만 ‘허들로부터 배운 것들이 많을 것이다’는 기대 또한 높기도 했다. 아울러 배니스터 감독은 피츠버그에 재직하는 동안 세이버 매트릭스에 의한 야구를 깊이 알게 됐고 이를 지난해 텍사스를 지휘하는 데 적용하기도 했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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