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트리플크라운' 인삼공사, 도로공사에 풀세트 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16 19: 32

헤일리 스펠만이 돌아온 KGC인삼공사가 갈 길 바쁜 한국도로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7, 25-17, 25-21, 23-25, 15-11)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어깨 부상을 딛고 돌아온 헤일리가 백어택 11개,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포함 33득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헤일리의 V리그 첫 트리플 크라운으로 여자부 트라이아웃 외국인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는 최근 2연패를 끊었다. 6승20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삼공사는 승점 19점으로 20점 고지에 다가섰다. 도로공사와 시즌 맞대결 성적도 3승3패 동률로 마무리. 도로공사는 12승15패 승점 37점으로 3위 흥국생명(15승11패, 승점 41)과 승점을 4점으로 좁히는 데 만족했다. 

1세트는 접전 끝에 도로공사가 가져갔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헤일리의 연속된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7-1로 인삼공사가 주도권을 잡는가 싶었지만, 도로공사도 시크라와 고예림의 쌍포가 좌우에서 공격을 퍼부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듀스로 넘어갔지만 시크라가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도로공사가 첫 세트를 따냈다. 시크라가 1세트에만 14점을 올렸다. 
인삼공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10-10에서 백목화의 자신감 있는 공격과 헤일리의 블로킹으로 균형을 깬 뒤 헤일리의 서브 에이스와 한수지의 블로킹이 터져 나오며 스코어를 벌려나갔다. 도로공사는 1세트 공격을 이끈 시크라가 막히며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2세트를 인삼공사가 25-17로 여유 있게 가져갔다. 
3세트는 다시 치고받는 접전 양상. 인삼공사가 헤일리의 백어택과 도로공사의 범실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도로공사도 김미연의 스파이크서브로 인삼공사의 리시브를 흔들었으나 시크라와 고예림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거나 인삼공사 수비에 막혔다. 결국 고예림의 오픈 아웃으로 인삼공사가 3세트를 25-21로 잡았다. 
헤일리가 위력을 찾은 인삼공사는 4세트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헤일리는 8-9에서 고예림의 공격으로 가로 막으며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헤일리의 연이은 범실로 잠시 흔들린 인삼공사였지만 도로공사의 범실에 힘입어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도로공사는 세트 포인트를 남겨 놓고 4점을 앞섰으나 인삼공사는 끈질긴 수비에 1점차까지 쫓겼으나 시크라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장식,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3세트도 일진일퇴의 공방전. 6-6에서 인삼공사가 순식간에 치고 나갔다. 헤일리의 백어택과 오픈에 이어 이연주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단숨에 4점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잡은 것이다. 인삼공사는 김해란을 중심으로 집중력 있는 수비를 선보였고, 헤일리가 5세트에만 6점을 올리며 해결사로 나섰다. 14-11에서 인삼공사는 비디오 판독 끝에 매치 포인트를 따내 헤일리 복귀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인삼공사는 헤일리가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으로 최다 33득점을 쏟아내며 복귀전에서 폭발했다. 백목화도 블로킹 3개 포함 17점으로 활약했고, 이연주와 문명화도 11점씩 뒷받침했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39점으로 분전했으나 34개의 범실 남발로 자멸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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