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이 역전 3점포를 터트린 KCC가 선두경쟁을 이어갔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서 역전 3점포를 터트린 전태풍의 활약에 힘입어 73-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34승 18패를 기록, 공동 1위를 이어갔다.
정규리그 1위 굳히기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KCC와 오리온은 1쿼터서 의외의 결과를 만들었다. KCC는 안드레 에밋의 외곽포가 폭발하며 크게 앞섰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특히 KCC는 에밋의 외곽을 마음껏 이용했다. 골밑 돌파가 원활하지 않은 에밋을 이용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KCC는 1쿼터를 23-13으로 리드했다. 에밋은 1쿼터서 4개의 3점포를 시도해 3개를 터트리며 13점을 뽑아냈다.
오리온은 조 잭슨이 경기에 나서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잭슨은 3점슛 뿐만 아니라 골밑돌파까지 원활하게 펼치면서 오리온의 공격을 이끌었다. 에밋이 홀로 고군분투 했지만 조 잭슨과 헤인즈가 활약하며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은 KCC가 35-31로 앞섰다.

조 잭슨의 활약을 통해 경기를 대등하게 만든 오리온은 헤인즈의 공격이 살아났다. 수비가 분산되면서 헤인즈도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오리온은 3쿼터 5분 2초경 최진수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은 헤인즈가 점퍼를 성공, 44-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또 오리온은 허일영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터트리며 46-43으로 앞섰다.
또 지역방어를 통해 KCC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낸 오리온은 헤인즈의 어시스트를 받은 허일영이 3점포를 작렬, 3쿼터 7분 16초경 51-4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CC는 오리온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했다. 반면 오리온은 최진수가 3점포를 터트려 54-43을 만들었다. 부담이 큰 KCC는 에밋이 3점포를 터트리며 한숨 돌렸다.또 에밋은 연달아 득점포를 터트리며 KCC의 반격을 이끌었다.
KCC는 하승진을 투입해 높이 보강을 했다. 또 부상중인 김민구도 투입했다. 반격을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3쿼터는 오리온이 57-52로 앞서며 마무리 했다.
높이에 강점이 생긴 KCC는 맹렬하게 반격했다. 수비 성공을 바탕으로 KCC는 에밋과 하승진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하지만 오리온은 헤인즈가 속공을 덩크로 마무리, 61-58로 근소하게 앞섰다.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사이드 아웃 등 오리온이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거칠어진 경기가 계속됐다.
KCC는 에밋이 67-67로 치열한 순간 골밑 돌파로 득점에 성공, 69-67을 만들었다. 오리온도 잭슨이 파울 자유투 2개를 성공,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오리온은 4쿼터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이승현이 리바운드 다툼중 부상을 당해 코트를 빠져 나갔다. KCC는 경기 종료 17.7초는 남기고 에밋이 상대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그러나 에밋은 1개만 성공했다.

반면 오리온은 이어진 공격서 잭슨이 점퍼로 득점, 71-70을 만들었다. 하지만 KCC는 전태풍이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리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