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멎을 것 같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서 역전 3점포를 터트린 전태풍의 활약에 힘입어 73-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34승 18패를 기록, 공동 1위를 이어갔다.
추승균 감독은 "심장이 멎을 것 같다. 마지막 전태풍의 3점이 들어갔을 때 정말 기뻤다. 그동안 연승을 해오면서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초반에 13점 정도 벌어졌을 때 선수들에 세트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농구를 펼치면서 흔들렸다. 분명 힘든점이 있었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 감독은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 1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는데 승리해서 더 기쁘다"면서 "접전을 많이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무너졌을텐데 지금은 완전히 좋아졌다. 이제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강팀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작전에 대해서는 "전태풍에게 기회를 줄 것이었다. 에밋에게 수비가 몰릴 것 같아서 작전을 만들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분했다"고 설명한 뒤 "수비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분명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약 70%정도 이룬 것 같다.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나 보다 더 잘 알 것 같다.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