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3연패에 몰아넣었다.
삼성화재는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6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0-25, 25-15, 26-24, 20-25, 15-10) 역전승을 거뒀다. 괴르기 그로저가 서브 에이스 6개 포함 37득점으로 폭발하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19승12패를 마크한 3위 삼성은 승점을 54점으로 늘렸다. 4위 대한항공(17승14패, 승점 52)과 승점을 2점차로 벌리며 3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OK저축은행과 시즌 맞대결도 3승3패 동률로 마무리헀다. 반면 3연패에 빠진 2위 OK저축은행은 21승11패 승점 66점으로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1위 현대캐피탈(23승8패, 승점 66)과 승점이 같아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의 분위기였다. 1세트 중반까지는 팽팽했지만 삼성화재가 범실로 흔들렸다. 지태환의 서브 아웃, 최귀엽의 시간차 라인오버, 고현우의 서브 범실이 속출한 사이 OK저축은행은 박원빈의 블로킹에 이어 시몬의 오픈·백어택에 서브 에이스까지 연속 득점이 폭발하며 분위기를 탔다. OK저축은행이 1세트를 25-20으로 잡았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1세트 단 4점으로 막혔다.
그러자 삼성화재가 2세트에 반격을 시작했다. 그로저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살아났다. 10-8에서 7연속 득점으로 OK저축은행을 몰아붙였다. 그로저가 백어택과 블로킹 그리고 거듭된 오픈 공격으로 폭발했다. 지태환·이선규도 적극적인 속공 득점으로 그로저의 부담을 덜어줬다. OK저축은행은 세터 곽명우의 토스 패턴이 읽히며 공격이 막혔다. 삼성화재가 공수에서 OK저축은행을 압도, 2세트를 25-14로 따냈다.
여세를 몰아 3세트도 삼성화재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로저가 세트 초반 3번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OK저축은행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 10-9에서 류윤식의 블로킹과 시간차에 그로저까지 블로킹에 가세하며 조금씩 달아났다. 이에 OK저축은행 역시 시몬·박원빈·송명근의 블로킹으로 맞불을 놓으며 20-20 동점을 이뤘다. 이후 그로저와 시몬이 공방전을 주고받으며 듀스로 이어진 가운데 류윤식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따내며 26-24로 3세트를 끝냈다.
4세트에도 삼성화재는 류윤식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의 수비에 이어 이선규가 시몬의 공격을 두 번이나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한상길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뒤 송명근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꽂히며 20-19로 역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기세를 탄 OK저축은행은 시몬이 그로저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송명근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 안에 들어오며 8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높였다. 결국 25-20으로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도 한 치의 양보없는 공방전이 계속 됐다. 5-5에서 시몬의 백어택이 아웃된 뒤 그로저가 보란 듯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삼성화재가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공격이 두 번 연속 라인 밖으로 나가는 범실이 됐고, 송명근의 서브마저 빗나가며 삼성화재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그 사이 그로저가 4번의 공격을 범실없이 성공시켰다. 삼성화재가 5세트를 15-10으로 잡고 풀세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로저는 최종 5세트에만 7점을 몰아쳤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서브 에이스 6개, 블로킹 2개 포함 37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류윤식과 지태환도 각각 11점과 9점으로 뒷받침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이 각각 31점과 19점으로 50점을 합작했지만 5세트 범실 남발이 아쉬웠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