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에두와 가계약설에 대해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적시장 막판까지 전북이 중심에 있었다. 이달 초 김신욱과 에릭 파탈루를 영입하며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였던 전북이 에두와 가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
가계약설의 배경은 전북이 루이스와 로페즈, 레오나르도를 보유해 외국인 선수 쿼터 3명을 모두 활용하고 있어서다. 로페즈는 올해 영입했고, 레오나르도는 2017년까지, 루이스는 올해까지 계약이 돼 있어 이적 혹은 계약 해지를 해야만 에두를 영입할 수 있다.

시즌 개막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전북 입장에서는 전지훈련을 마친 상황에서 기존 선수를 빼고 에두를 영입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힘들게 맞춘 조직력 등이 무너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에두가 현재가 아닌 여름에 입단한다는 것이다.
에두의 가계약 여부는 현재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전북은 현재 곤란하게 됐다. 에두와 가계약설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루이스와 로페즈, 레오나르도로서는 전북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최강희 감독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는 "지금 우리 팀에 있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 가계약설이다. 나로서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정규리그 2연패의 원동력으로 선수들의 희생 정신을 꼽았다. 모든 것이 선수와 선수, 선수와 코칭 스태프의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선수가 자신도 모르게 방출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신뢰와 희생 정신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