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성장' NC, LA 캠프는 주전 출격 대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17 06: 21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백업들 성장
LA 2차 캠프는 주전들도 실전 출격
"규정타석 9명은 이제 없을 것이다". 

NC는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9명의 베스트 선수가 규정타석을 채웠다. 모든 주전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꾸준히 뛰며 좋은 성적을 냈기에 가능했다. 뚝심 야구를 자랑하는 김경문 감독은 특유의 스타일대로 라인업을 흔들지 않고 가동한 결과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시즌 막판부터 "규정타석 9명은 이제 없을 것이다"고 선포했다. 주전 의존도를 줄이고 백업선수들에게도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 위함이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치러진 1차 캠프의 역점도 주전과 백업의 실력차 좁히기였다. 
젊은 선수들이 주로 실전에 나선 애리조나 캠프에서 NC는 성과를 냈다. 김 감독은 "백업 선수들의 자신감 향상에 신경을 썼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 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장산·정수민·구창모, 야수 김성욱·강민국·이재율·도태훈 등 젊은 피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NC는 애리조나 연습경기에서 외국인선수 3인방을 비롯해 FA 이적생 박석민 그리고 기존 이호준·이종욱·손시헌·김종호·김태군 등 주축 선수들이 실전에 투입되지 않았다. 주전들이 천천히 페이스를 조절하는 사이 백업 선수들이 실전에서 존재감을 어필했다. 
특히 주전 외야수들의 견제 세력으로 성장한 김성욱이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고, 내야에서는 모창민·조영훈·조평호가 더욱 힘을 냈다. 이민호가 우선권을 부여받고 있는 5선발 경쟁에서도 강장산과 정수민이 치고 올라오며 전체적으로 경쟁 체제가 구축됐다. 
미국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대학팀 등을 상대로 실전 연습경기가 계속 이어질 LA 2차 캠프에서는 주전들도 출격한다. 김 감독은 "2월 후반부터 주전급 선수들과 외국인선수들도 함께 호흡을 맞출 것이다. 그때까지 백업과 주전의 기량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백업 선수들의 역습이 이어지면서 주전 선수들도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주전들의 출격 대기와 함께 NC의 캠프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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