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떠난 구리엘, "MLB 꿈 빨리 이루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17 06: 27

율리에스킬 구리엘, 오래된 MLB 소망
몸 상태 OK, 동생과 같은 팀 소속 기대
쿠바야구를 대표한 스타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망명한 이유를 처음으로 밝혔다. 오래된 메이저리그의 꿈을 빨리 이루기 위함이었음을 이야기했다. 

최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캐리비안 시리즈 참가 중 팀을 이탈한 율리에스키 구리엘(31)과 루르데스 구리엘(22) 형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망명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그 꿈을 빨리 이루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구리엘 형제는 망명 후 처음 인터뷰에 나섰다. 그 중에서 쿠바야구의 스타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되는 형 율리에스키가 전면에 나섰다. 그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것을 인정받고 싶었다. 우리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율리에스키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위해 매일같이 훈련하고 있다. 지금 당장 경기에 뛸 준비가 되어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팀에 입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될 수 있으면 빨리 뛰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구단과 조기 계약 성사를 기대했다. 
율리에스키는 쿠바를 떠난 이유가 다른 목적이 아닌 메이저리그뿐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 형제의 꿈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우린 그 목표를 향해 걷고 있는 것"이라는 게 율리에스키의 진심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한국 정대현의 9회 마지막 병살 유도 타자로 국내팬들에게 익숙한 율리에스키는 2004년 아테니 올림픽부터 3차례 WBC와 지난해 프리미어12까지, 각종 국제대회에서 쿠바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쿠바에서 해외리그 진출이 허용된 뒤에는 2014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기도 했다. 
아울러 율리에스키는 동생 루르데스와 같은 팀에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상황이 되지 않아 다른 길을 택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동생과 한 팀에서 뛰고 싶다. 가까이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형제애르 드러냈다. 동생 루르데스는 쿠바 국가대표로 만 22세에 불과한 유망주다. 
한편 구리엘 형제에 대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해 상당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엘 형제가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쿠바 특급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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