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디 마리아(28, 파리생제르망)의 꿀패스는 백만 불짜리였다.
PSG는 17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2015-201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첼시를 2-1로 눌렀다. PSG는 3월 10일 런던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지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첫 골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파괴적인 슈팅이 만들었다. 전반 39분 존 오비 미켈이 파울을 범해 PSG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낮게 깔아 찬 공은 수비벽을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 쿠르트아가 꼼짝 없이 당한 강력한 슈팅이었다.

첼시는 전반 45분 코너킥 찬스에서 윌리안이 올린 공을 존 오비 미켈이 정확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파울 실수를 만회하는 극적인 득점이었다. 양 팀은 1-1로 비기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에딘손 카바니는 후반 33디 마리아의 패스를 완벽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았다. 카바니의 공간침투와 디 마리아의 패스 모두 완벽에 가까운 골이었다.

경기 후 영국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whoscored.com)은 디 마리아에게 팀내 최고평점인 8.7점을 부여하며 그를 맨오브더매치에 선정했다. 화끈한 선제골을 뽑은 이브라히모비치가 8.1점으로 뒤를 이었다. 결승골을 넣은 카바니는 7.1점을 받았다. 그만큼 디 마리아의 패스가 돋보였다.
존 오비 미켈은 동점골을 넣었지만, 선제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6.7점에 그쳤다. 수차례 좋은 선방을 펼쳤던 쿠르투아도 팀 패배에 7.3점을 받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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