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보스턴 레드삭스가 한 때 시카고 컵스의 마무리 투수였던 우완 불펜 투수 카를로스 마몰과 마이너리그 계약했다고 17일(이하 한국시간)발표했다. 마몰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하게 된다.
마몰은 지난 시즌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보냈고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1982년 생)으로 199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던 마몰은 메이저리그에 2006년 데뷔했다. 2008시즌에는 불펜 투수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09년부터 마무리 임무를 맡기 시작했고 2010년에는 77경기에 나서 38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마몰은 2012년 이후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 시즌에도 20세이브를 올리기는 했으나 BB/9=7.3까지 올라갔다. 2013년 7월 컵스는 LA 다저스에 현금을 받고 마몰을 넘겼다. 하지만 마몰은 다저스에서도 제구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고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신시내티 레즈-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과 차례로 계약했지만 한 번도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28경기에 구원 등판해 31이닝을 던지면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BB/9=7.8로 여전히 제구 문제를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
보스턴은 마몰의 제구가 안정돼 빠른 볼의 강점을 살릴 수 있으면 셋업맨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올시즌 새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 등판에 앞서 우에하라 고지, 카슨 스미스 등이 셋업맨 역할을 할 전망이다./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