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화났다, "현재의 부진, 끝까지 지켰으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2.17 10: 5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호날두가 자신의 득점과 관련한 질문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기자회견장에서 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AS 로마와 레알 마드리드의 1차전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호날두를 자극한 건 득점과 관련한 질문이었다. 호날두는 최근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30일 에이바르전 이후 원정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호날두는 "내가 스페인에 온 이후 홈을 떠나서 원정에서 나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누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공격수다. 121경기에서 88골을 넣어 통산 2위 리오넬 메시(79골, 바르셀로나)와 차이를 크게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호날두로서는 자신을 향한 질문이 부진을 질책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다. 호날두는 "나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를 답할 분이 없나? 알겠다"라고 말했다.
호날두가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1골을 넣어 조별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그 중 4골은 원정경기에서 나왔다. 호날두는 "지금의 부진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켰으면 좋겠다"며 질문에 대한 불편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