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 막장극 아니라는데, 이번엔 믿어도 될까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2.17 15: 48

'부탁해요 엄마'의 뒤를 잇는 후속작 '아이가 다섯'이 힐링을 내세운 가족극임을 적극 어필했다. 이미 힐링의 포장을 쓴 막장극을 여러 차례 봐 온 시청자들은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믿어도 될까. 
1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제작발표회에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규 PD를 비롯해 안재욱, 소유진, 권오중, 왕빛나, 심형탁, 심이영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정규 PD는 '아이가 다섯'에 대해 "'아이가 다섯'은 KBS 주말 연속극이다. 특별한 건 없고 그냥 따뜻한 가족 이웃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특히 두 아이를 가진 사별한 남자와 세 아이를 가진 이혼녀가 만나서 재혼 이야기도 다룰 예정이라 현실적으로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그는 재혼이라는 소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재혼이라는 소재는 시점보다는 현재 이혼율이 높은 만큼, 재혼율도 높기도 하고 슬슬 드라마에서도 다뤄지고 있지 않냐. 그것을 진솔하게 다루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측면에서 접근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재혼 자체도 의미가 있겠지만 결국 가족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다. 재혼은 소재일 뿐이고 가족들간의 따뜻한 정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친구인 소유진의 남편 권오중과 불륜에 빠지는 역할을 맡은 왕빛나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그는 극중 불륜을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그렸다고 설명했는데, 유쾌한 불륜이라는 '아이러니'한 두 단어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던 것.
이에 대해 왕빛나는 "친구의 남편, 유부남이랑 사랑에 빠진다는 건 나쁘지만 드라마 전체 분위기와 장면들 중에서 예전 작품에서처럼 야시시한 옷을 입고 유혹한다던가 둘 사이를 이간질 시킨다던가 뺏는 과정이 자극적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불륜이 신파조로 가지 않고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경쾌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어둡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덧붙이며 앞서 '불륜을 경쾌하게 그리겠다'라는 말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아이가 다섯'에 대해 막장극이 아닌 따뜻한 가족극이라고 입을 모아 외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이들의 말처럼 '아이가 다섯'은 현재 드라마계에 만연한 막장 판도를 뒤엎고 가족과 이웃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이가 다섯'은 둘이 합쳐 아이만 다섯인 싱글맘과 싱글대디의 난이도 최강의 재혼로맨스와 허세남녀의 유쾌하고 진솔한 B급 연애담 그리고 한없이 가벼운 '썸'에 실종된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청춘 남녀의 사각관계를 중심으로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가족극이다. 오는 20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jsy9011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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