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괜찮았다".
KIA는 17일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와의 연습경기 3차전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투수들이 잘 던졌지만 타선이 요코하마의 정예 투수들을 3득점에 그쳤다. 점점 경기력이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특히 고졸신인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고졸신인 트리오를 선발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내야수 최원준은 톱타자 겸 3루수로 내세웠고 포수 신범수는 8번에 기용했다. 이어 외야수 이진영은 9번타자 우익수로 배치했다. 안타는 없엇지만 공수에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원준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요코하마의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 좌완 이마나가 쇼타와 접전을 벌여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타자의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지만 타석에서 끈질김이 돋보였다. 3회는 2루땅볼에 그쳤고 5회는 무사 1루에서 기습번트를 댔고 1루주자를 2루에 보냈다.
포수 신범수는 5회까지 마스크를 썼다. 안정된 포구로 선배투수들을 리드하며 볼을 받았다. 1회 원바운드성 투구에 1루주자가 2루를 파고들자 빠른 넥스트 플레이로 잡아냈다. 타석에서는 각각 내야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캠프 참가 선수가운데 가장 어린(18살) 선수 답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진영은 공격과 수비로 한몫했다. 3-2로 앞선 6회말 수비에서 첫 타자 야마시타의 우익수 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잡아내 정확하고 빠른 레이저빔 송구로 간발의 차로 타자주자를 잡아내 실점위기를 지웠다. 덕아웃에서 많은 박수가 쏟아진 명품 송구였다. 아울러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날려 첫 안타를 생산했다.
김기태 감독은 "모두 괜찮았다. 어린 선수들이 가능성 있는 야구를 하고 있다. 최원준은 투수들의 투구수를 늘리는 싸움도 하고 기습번트를 노리는 재치도 있다. 신범수도 포수로서 화이팅 좋고 (1회)넥스트 플레이도 잘했다. 이진영은 어깨와 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