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한승혁이 일본타자들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쾌투를 펼쳤다.
한승혁은 17일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와의 연습경기 3차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3-3 무승부를 이뤄 오키나와 연패(11연패) 탈출에는 실패했다.
연패를 모면하지 못했지만 한승혁의 위력은 두드러졌다. 3-3 동점이던 8회말 등판해 첫 타자 와타나베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1루수 이인행이 절묘한 수비로 걷어내 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구라모토는 3루 뜬공으로 잡았다. 다음타자 휴마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지만 시바타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세 타자를 삼진 1개를 묶어 3자범퇴로 막아내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26개.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졌다. 직구는 148~152km까지 찍었다. 속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에 요코하마 타자들이 밀렸다. 김기태 감독도 "원볼인데도 슬라이더를 던지는 모습이 좋았다. 그만큼 볼에 자신감이 붙어있다"면서 칭찬했다.
한승혁은 13일 주니치와의 첫 경기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2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의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개선됐다. 간결하게 교정한 새로운 투구폼으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심동섭과의 소방수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고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