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 최다 3점슛’ KB스타즈, 공동 3위 점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17 20: 45

‘레전드’ 변연하(36, KB스타즈)가 버틴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를 살렸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오후 7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을 103-79로 크게 눌렀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14승 16패)는 삼성생명과 공동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밝혔다. 패한 신한은행(13승 17패)는 단독 5위로 추락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활이 걸린 경기였다. 공동 4위 대결서 승리한 KB스타즈는 신한은행과의 시즌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KB스타즈가 올린 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두 팀 다 가드진이 문제였다. 신한은행은 김규희와 최윤아가 시즌아웃을 당한 상황. 윤미지와 신인 이민지가 주전으로 나왔다. KB스타즈 역시 주전가드 홍아란이 발목부상으로 결장했다. 심성영이 가드를 봤다. 
KB스타즈는 초반부터 기동력을 내세워 빠른 농구를 했다. 코트왕복이 빠른 햄비를 내세워 발이 느린 게이틀링을 파고들었다. 햄비가 5점을 올려놓은 KB스타즈가 10-3으로 기선을 잡았다. 
변연하는 1쿼터 종료 5분 15초를 남기고 개인통산 1001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다. 1999년 데뷔 후 17년 만에 여자프로농구 통산 최다 3점슛을 달성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감을 잡은 변연하는 1쿼터 종료 3분 42초를 남기고 두 번째 3점슛을 쏘아 올렸다. 한 번 불이 붙으면 누구도 저지하기 어려운 폭발력이었다. KB스타즈는 21-6으로 크게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신한은행은 1쿼터 단 9득점을 올리며 무려 31점을 내줬다. 올 시즌 1쿼터 최다실점이었다. 2점슛 시도 10개 중 성공한 것은 곽주영의 하나가 전부였다. 3점슛도 3개 중 하나만 들어갔다. 야투율이 15.4%(2/13)에 불과했다. 1쿼터에 승패가 갈렸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KB스타즈는 2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39-15까지 달아났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전반전 최다득점인 54점을 달성했다. 실점은 28점에 불과했다. 
승패는 이미 결정됐다. 후반전 KB스타즈는 3-2 지역방어를 가동하는 등 오히려 수비에 힘을 쏟았다. 4쿼터 점수 차가 40점으로 벌어지자 후보들이 투입됐다. 전형수 감독대행은 신인 신재영에게 기회를 주는 등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KB스타즈는 103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여자프로농구서 한 경기 100득점이 나온 것은 7년 만이었다.  
통산 1004개 성공으로 최다 3점슛 1위에 오른 변연하는 21분 50초만 뛰면서 18점, 3점슛 4개로 맹활약했다. 하워드는 20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심성영은 11점, 4어시스트로 홍아란의 공백을 메웠다. 신한은행은 커리(21점)와 윤미지(21점)가 분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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